습관화
거의 모든 동물들은 해롭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반복자극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배운다. 이러한 현상을 습관화(habituation)라고 하며 이는 진정한 학습의 한 예이다. 만일 개가 있는 곳에서 비정상적인 소음을 내면 개는 보통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하여 머리를 돌리는 반응을 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자극이 반복되고 그 자극이 개에게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개는 반응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순히 감각기관의 적응 결과라기보다는 진정한 학습의 한 예라는 사실은 그 반응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사실로 알 수 있다. 완전히 습관화되면 수주 혹은 수개월이 지난 후에도 그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다.
각인
만일 새로 부화한 거위(거위새끼)에게 적당한 소리를 내며 알맞은 크기의 움직이는 물체를 보여주면 거위들은 마치 그들이 어미를 따르듯이 그 물체를 따라다니기 시작할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각인(刻印, imprinting)이라고 한다. 이때 이를 보여주는 시기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출생 후 수일이 지나면 각인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시기 전까지의 결과는 매우 괄목할 만하다. 움직이는 상자나 꼬꼬우는 흉내를 내는 사람에게 각인을 당한 거위는 거위떼를 버리고 여생동안 이 물체를 따라 다니려고 노력할 것이다. 실제로 거위새끼가 성적으로 성숙한 시기에 이르렀을 때도 성의 상대물로 동종의 다른 거위보다는 각인을 준 목적물을 찾으려고 한다. 각인에 대한 많은 지식이 Konrad Lorenz 의 참을성 있는 연구로부터 얻어졌다.
조건반사
학습행동의 가장 단순한 형태는 아마도 조건반사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조건반사는 경험의 결과 생긴 것으로 본래의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과는 다른, 즉 적합자극이 아닌 자극에 의해서 오는 반응을 말한다. 조건반사의 기작에 대해서는 소련의 생리학자 Ivan Pavlov 의 연구에 의해 잘 알려져 있다. Pavlov는 음식물을 개의 입에 넣으면 침을 분비하는 원인이 되는 것을 알았다. 무조건자극(UCS)(=적합자극)에 대한 이 반응은 미뢰, 감각뉴우런, 뇌에 있는 신경망과 침샘에 연결되는 운동뉴우런 등을 포함하는 단순하고 선천적인 반응이다. Pavlov는 만일 개 입에 고기를 넣어줄 때마다 종을 울리면 나중에는 개가 종소리만 듣고도 침을 분비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조건반사(conditioned response)이다. 개는 대치된 자극, 즉 조건자극(CS)(=비적합자극)에 대하여 반응하는 것을 학습하였다.
우리가 여기서 조건반사의 기본 활동이 어떤 해당 뉴우런이 뇌의 청신경역에서 일어나는 신경활동을 침샘을 조절하는 운동뉴우런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과정은 새로운 회로의 사용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것은 모든 학습형 가정해도 좋다. 실제로 어떤 심리학자는 모든 학습행동은 조건반사의 발달로부터 일어난다고 하였다. 그들은 조건반사가 인간의 가장 복잡한 형태의 행동까지도 그 기본 단위라고 믿는다. 우리는 고도의 지능활동에 대한 이해도 이러한 이론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밝히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조건화되어 있다는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조건반사는 다른 동물의 지각능력을 결정하는 데에는 매우 훌륭한 도구로 판명되었다. 꿀벌을 청색 연단위에서 먹이를 찾도록 훈련시킬 수가 있다. 이것이 조건반사이다. 꿀벌은 먹이가 있는 청색과 관련하여 학습한다. 청색에 조건반사를 일으킨 벌에게 다른 색깔을 줌으로써 청색과 혼동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Frisch (Lorenz Tinbergen과 함께 1973년 노벨상 수상)는 꿀벌이 네가지 색깔, 황록색,청록색,청자색, 그리고 자외선만을 구별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비슷한 형태나 음색을 구별할 수 있는 동물의 능력을 조건화시키는 기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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