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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logy World

기구조건화 및 동기유발

by N.biologists 2022. 7. 9.

기구조건화

Pavlov의 개는 한 장소에만 있도록 제한되었고 조건화된 반응(침분비)이 선천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조건화의 원리는 동물로 하여금 선천적이 아닌 과제를 수행하도록 훈련시키는 데 적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동물이 어느 정도 움직여 다닐 수 있고 여러 가지 다른 행동도 할 수 있는 장소에 놓아두게 된다. 실험자는 단 한 가지 예를 들면 왼쪽으로 도는 것 따위에만 보상하도록 선택한다. 처음에는 약간만 왼쪽으로 움직여도 보상(예를 들면 먹이조각을 줌)하고 그리고 나서 완벽한 회전에 대해서만 보상함으로써 숙달된 조련사는 단 2분안에 전혀 경험이 없는 비둘기를 완벽하게 좌회전하게 훈련시킬 수 있다. 좀더 훈련을 하면 비둘기는 8자를 그리며 돌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훈련을 기구조건화(器具條件化, instrumental conditioning) 또는 조작조건화(operant conditioning)라고 한다. 조작조건화라는 용어는 심리학자 B. F. Skinner에 의해 제창되었는데(Skinner는 비둘기를 훈련시켜 탁구를 치게 하고 장난감 피아노까지 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동물이 그 행동을 통하여 환경-동물이 처해 있는 상황에 영향을 주는ㅡ에 작용할 수 있음을 가르쳐 준 것이다. 이것을 또한 시행착오학습이라고도 하는데 왜냐하면 그 동물이 칭찬받을 한 가지 행동을 발견하기 이전에 자유로이 여러가지 반응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로 문제는 동물이 여러 가지 변형에 당면할 기구조건화의 한 형태이다. 좌우상칭성신경계를 갖는 모든 동물은 여러 가지 변화에 봉착할 때 단순하고 일관된 선택을 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T자미로에서 지렁이나 플라나리아는 최후에는 상받을 쪽(먹이, 습기 등)으로 가고 벌받을 쪽(샌드페이퍼, 전기충격 등)은 피해가는 법을 익힌다. 이러한 반응의 발전은 매우 느린 과정이며 결코 100 % 정확한 정도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흥미있게도 지렁이는 뇌신경절을 제거시킨 뒤에도 이 미로를 푸는 법을 안다. 그러나 한번 새로운 뇌신경절이 재생하면 지렁이는 이전에 학습한 것은 잊어버리며 새로 훈련을 해야 한다. 개미와 생쥐는 미로를 찾는 우수한 해결사이다. 어떤 개미에게는 미로를 풀어 나가는데 28회 이하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이루어졌다. 침팬지인 쥴리아에게는 첫번째 시도에서 미로를 풀 수 있는 것이 대부분(86%)이며 때로는 학생보다도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였다.

 

 

 

동기유발

동물을 훈련시켜 본 사람은 누구나 동물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선택을 하게 하는 것, 즉 미로를 달리게 하는 것과 같은 일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은 생쥐를 새로 지은 미로에 넣었을 때 생쥐는 구석에서 꾸부리고만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동기유발이다. 동물 스스로 학습 과정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부분의 동물들사이에 동기유발(때로는 욕구라고도 한다)은 동물의 생리적 욕구와 연결되어 있다. 목마른 동물은 물을 찾을 것이고 배고픈 동물은 먹이를 찾을 것이다. 한 예를 들면 기구조건화에 사용할 생쥐에게 실험 전 23시간 동안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 표준방법이다(물론 이때 보상품은 먹이다).

동물의 욕구충족은 행동 뒤에 숨은 동기유발의 원동력이 된다. 때에 따라 내적욕구는 매우 정확할 수 있다. 당, 염분, 티아민이 결핍된 먹이를 생쥐에게 주면 생쥐는 부족한 영양물질이 들어 있는 먹이를 찾게 될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이 동물의 무작위적인 대부분의 행동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시도에 기인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욕구들 중 많은 것이 시상하부로부터 기원된다. 어떤 경우(예, 갈증)는 시상하부가 실제로 세포외액(ECF)에서 결핍을 감지해 낸다. 모든 경우에 시상하부가 욕구의 환원(충족)을 유도하는 반응을 선도하는 것 같다. 시상하부는 또한 충족도가 어느 점에 달했을 때 이 반응을 어느 정도 억제하기도 한다.


비록 우리가 생리적 욕구를 향한 많은 인간의 행동을 추적할 수 있을지라도 말로 그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하는 것 중에 많은 것은 우리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하는 것 같다. 염소나 원숭이, 그리고 침팬지도 역시 외부적인 상벌이 없을 때라도 문제해결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정을 수행하는 것 그 자체가 보상인 것 같다.


침팬지와 사람 모두는 목적을 위하여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침팬지와 사람은 돈 자체가 아무런 육체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지라도 돈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물론 돈은 음식물과 바꿀 수 있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침팬지에게 짧은 기간 동안 일할 수 있는 동기가 되고 인간에게는 일생 동안 일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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