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송아문
이 무리에 속하는 식물을 석송(club mosses)이라 부른다. 이 식물은 선류와 표면이 닮았고(지표면에 딱 붙어서 조그만 잎으로 자란다), 곤봉모양의 구조물인 포자낭수(胞子囊穗, strobili)에서 포자를 만들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석종류는 선류와는 전혀 다른 식물로서 뿌리와 잎에 줄기와 이어지는 물관과 체관을 가지고 있는 관속식물이다. 잎은 아주 간단하고 작으며 분지되지 않은 단일엽맥, 즉 관속조직이 있다. 오늘날 석종류는 약 1,000종이 살고 있다. Selaginella속과 Lycopodium 속은 북미에 흔하고, Lycopodium의 어떤 종은 석송이라 부르고 상록이며 겨울철 장식에 쓰인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식물들은 극히 소형이지만 화석으로 나타나는 것은 30.5m에 달하는 큰 식물이었다. 이 나무들은 특히 Mississippi기와 Pennsylvania기 때에 번성했었고, 그들의 일부가 석탄으로 되어 남아 있다. 전세계에 나는 석탄의 상당량은 그때 숲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고, 위의 두기를 흔히 석탄기라고 부른다. 오늘날 석탄을 태우면 3억년 전 광합성(식물)에 의해 저장된 에너지가 방출되는 것이다. 석종류의 어떤 것은 소포자(웅성)와 대포자(자성)를 만든다. 이들은 각기 웅성 배우체와 자성 배우체로 발달한다. 이들은 포자체 세대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들은 선류처럼 장정기와 장란기를 만들어 유성생식을 한다.
쇠뜨기아문
이 아문의 식물은 속새라고 부르는 것으로, 속새(horsetail)라는 말은 분지하는 특징에서 붙은 이름인데, 분지는 지상부에 작은 가지를 윤상으로 또는 환상으로 낸다. 이 식물의 지상부는 지하경에서 각 계절마다 돋아난다. 쇠뜨기는 흔히 모래밭에서 자라나고 줄기에 규산질을 품고 있다. 그래서 꺼칠꺼칠한 줄기로 물건의 때를 문질러 닦는 데 쓰인다. Scouring rush라는 이름은 항아리와 접시를 이 식물로 닦을 때 쓰인다고 해서 붙은 것이다. 잎은 아주 작고 줄기에 윤상 또는 환상으로 붙는다. 오늘날 단 하나의 속인 Equisetum에 25종이 있고, 한때는 굉장히 크고 땅 위를 많이 덮고 있었던 식물이며, 석송처럼 석탄을 형성하였다.
고사리식물아문
오늘날 지구상에는 약 9,500종의 고사리 식물이 살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열대지방에 있으며 키가 13m 이상이나 자란다. 이보다 키가 작은 고사리는 온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데 습하고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줄기인 지하경 (rhizome)은 뿌리와 마찬가지로 지하에서 자란다. 엽상체(frond)라 하는 잎은 봄철마다 지하경으로부터 돋아난다. 온대지방에서 가장 큰 고사리는 0.91m 내지 1.3 m쯤 된다. 잎이 첫서리에 거의 모두 죽어도 지하경과 근계는 겨울 동안 살아남는다.
세대교번
흔히 우리가 고사리라고 부르는 것은 포자체 세대에 속한다. 크리스마스 고사리가 전형적인 한 예이다. 지상부에 보이는 잎(엽상체)과 뿌리가 포자체 세대를 이룬다. 초여름 동안 잎 위에 포자낭군(sori)이 나타나며, 각 포자낭군은 수많은 포자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포자낭 속의 포자세포가 감수분열을 하여 4개씩의 포자를 만든다. 물기가 마르면 얇은 벽으로 된 포자낭의 경구세포가 하나씩 분리되어 환대는 천천히 터져 나온다. 그 다음에 환대는 빠른 움직임에 의해 앞쪽으로 튕겨서 포자를 방출한다.
고사리의 포자가 바람에 날려 적당한 장소(습기와 그늘진 곳)에 떨어지면 발아하여 사상체로 된다. 이 사상체는 작고(약 1cm) 납작하며, 또한 녹색을 띤 심장모양의 전엽체(prothallus)로 자라난다. 전엽체는 가근(rhizoid)이라고 부르는 얇은 실모양의 세포체로 땅 표면에 붙어서 자라게 된다. 이들은 흙에서 물과 무기염류를 흡수한다. 전엽체의 세포는 반수체이고 성장하면 배우체 식물세대(gametophyte generation)를 이룬다. 전체의 아래 표면에는 장정기(archegonia)와 장란기(artheridia)가 있다. 물기가 충분하면 정자는 흔히 다른 쪽 전엽체에 있는 장란기를 향하여 헤엄쳐 가는데,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생식세포가 전체에서 동시에 성숙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정은 장란기 안에서 이루어지고 새 포자체 식물세대는 이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배가 발생되어 만들어낸 하나의 구조물로서 족(foot)이 있는데, 이 기관은 전엽체 속으로 파고 들어가 뿌리, 근경 및 잎이 자라날 때까지 물과 양분을 흡수한다. 전엽체는 성숙한 포자체 식물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독립영양식물로서 심지어 고사리의 초기 발생기간에 포자체가 될 배를 도와주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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